지난 1일 삼성동 새마을 부녀회와 새마을 협의회(회장 박노영) 회원들과 삼성동 정계영 총무계장 등 20여명이 장맛비를 맞으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삼성동 새마을 부녀회는 새마을 협의회와 함께 매년 반기별로 2가구씩 1년에 4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쳐 주기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기동의 2가구를 대상으로 페인트를 칠하고 장판과벽지 등을 교체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삼성동 새마을회가 주축이 돼 산막공단 입구일대의 보도블럭 풀 뽑기 활동도 펼쳤다. 특히 올해로 4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삼성동 새마을 부녀회의 보도블럭 풀 뽑기 활동은 모범적인 활동 사례로 평가 받아 현재에는 타 읍·면·동의 타 단체에서도 이 같은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동 새마을 부녀회가 펼치는 활동 가운데 경로식당은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특정 식당을 지정해서 어르신께 음식을 대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타 부녀회와 달리 삼성동 새마을 부녀회는 각 마을의 노인정이나 마을회관을 돌며 손수 만든 음식을 어르신께 직접 대접하고 있다.삼성동 새마을 부녀회 장미자 회장은 “음식을 대접하면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 하신다”며 “‘자식들도 안 찾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서 그저 고맙다’고 말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삼성동 새마을 부녀회는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장학금 전달, 사랑의 김장담그기, 쌀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동 새마을 부녀회는 이처럼 대외적인 활동 외에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돌아보는 세심한 활동도 놓치지 않는다. 회원들은 지난 2003년 부모로부터 버려진 6개월 된 아기를 제 자식처럼 돌봤던 일과 생활이 어려웠던 한 독거 할머니를 도왔던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난 2003년 호계지역에서 동거 중이던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6개월 된 아기가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자 부녀회 회원 가운데 한명이 보호시설을 찾을 때까지 며칠만 보살피기로 했다. 하지만 결국 키운 정이 들어 4살이 될 때가지 아이를 키웠고 그 동안 부녀회 회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기저귀며 장난감 등을 지원해줬다고 한다. 지금은 그 아이를 키웠던 회원이 이사를 가는 바람에 소식이 끊어졌지만 아이는 계속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같은 해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기초생활 수급자로 인정받지 못한 할머니를 도왔던 일은 삼성동 새마을 부녀회원들 사이에서 가장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할머니의 소식을 듣고 김장과 밑반찬을 전달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할머니는 그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말았다고. 삼성동 새마을 부녀회는 이처럼 삼성동 곳곳에 있는 어려운 주민들을 돕고 각종 행사를 지원하는 삼성동의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의 밑바탕에는 회원들의 화합과 함께 주민들에 대한 봉사의 마음이 깔려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