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인한 집중호우와 태풍 ‘에위니아’로 관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시작으로 10일 오후 7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관내 상습침수지역은 물론 원동, 물금읍 등 농작지와 주요간선도로가침수되는 등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6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건물 침수 3곳, 농경지 침수 및 낙과 55ha, 공공시설 피해 5억9천여만원, 사유시설 중 농작물 피해가 6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규모를 보이고 있는 공공시설 부문은 도로 피해가 7곳 1억여원, 상·하수도 시설 피해가 7곳 1억2천여만원, 소규모 시설물 피해가 2억3천여만원, 하천 제방 유실 및 붕괴 등 피해가 6곳 8천여만원, 기타 피해가 4건 5천여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유시설인 농작물 피해가 6천여만원으로 나타났으나 원동, 물금 지역 등을 중심으로 아직 물에 잠긴 농경지가 상당수 남아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피해 상황을 종합하는 한편 응급 복구를 위해 공무원 100명, 소방관계자 10명, 좌삼부대 군인 40명, 기타 자원봉사자 200명 등 350명과 불도저 및 덤프, 굴삭기 등 14대의 장비를 동원, 응급 복구반을 편성해 어곡 산업단지 내 낙석 제거, 유산동 산사태 제거, 상북면 소토리 율리마을 농업용수로 복구 등 긴급 지원에 나섰다. 또한 읍·면·동별로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현지 조사한 후 추가적인 복구 체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해 배수 용량을 초과한 빗물이 시내 곳곳에 피해를 입혔다”며 “피해 상황 집계와 더불어 확인되는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복구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읍·면·동별로 피해상황이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집계되는 시간이 지연되는 등 보고 체계에 혼선을 빚어 시의 적절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03년 170여억원의 재산 피해와 9명의 사상자를 입혔던 태풍 ‘매미’는 평균 강우량이 152mm를 기록한 반면 이번 ‘에위니아’는 평균 336mm의 강우량을 기록해 해마다 집중호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웅상지역은 평균 최고인 412mm를 기록했으며, 삼성동과 덕계지역의 경우는 시간당 최대강우량이 각각 54mm를 기록하는 등 시간당 최대강우량이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10일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에 시 전역에 쏟아져 피해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게릴라성 집중호우를 대비한 재해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