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침수 및 산사태1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시간당 5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시내 도로 배수 시설 용량을 초과한 빗물이 한꺼번에 배수구로 몰려들어 시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또한 산 인근에 위치한 도로는 산 절개지와 공사장 등에서 쏟아져 나온 토사 등이 도로를 뒤덮어 교통이 마비되는가 하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차 차량이 물에 잠기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동면 개곡마을 앞 7호 국도가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도로에 유출되어 1시간 가량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한 어곡공단과 양산IC를 연결하는 어곡터널 어곡공단 방향 입구에 토사가 유실되어 차량통행이 5시간이나 중단됐다.북정굴다리에서 대우자동차영업소 방향 도로 100여m 역시 상습침수지역으로 1시간 가량 교통이 통제되는 한편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차차량이 침수로 견인되는 상황이 발생했다.유산공단 앞을 지나는 1022호 도로 300여m 역시 산에서 흘러내려온 토사가 섞인 물과 배수되지 못하고 역류하고 있던 빗물이 뒤섞여 교통이 통제되었다. 동면에서 웅상 방면으로 넘어가는 지방도 1077호 역시 절개지 옹벽이 붕괴되면서 토사와 자갈이 도로 위로 쏟아져 교통 소통에 지장을 주었다.
▶농경지 침수물금읍 낙동강 주변 농경지 2만여평이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에 침수되어 배추, 대파, 가지 등을 경작해온 농민들을 한숨짓게 했다. 더구나 물금지역 농경지 침수가 시간당 최고 50mm 이상의 비가 내린 신도시 택지 개발 지구 침수를 막기 위해 토지공사가 분당 1천여톤의 물을 배수하면서 낙동강까지 1Km 남짓 이어져 있는 배수로가 넘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와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하고 있다. 신도시 지역 현장을 보전하기 위한 방법이 애꿋은 물금 지역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셈이다. 9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토공이 배수펌프 4대를 가동하면서 기존 농수로를 따라 낙동강으로 흘러가야할 빗물이 분당 1천여톤에 가까운 수량을 좁은 배수로가 감당하지 못하고 범람한 것이다.또한 이어진 태풍으로 낙동강 수위가 상승하자 강변 경작지와 하우스 등의 침수피해가 커졌다. 토공은 배수 부주의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일정 수긍하고 보상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침수된 경작지가 대부분 공유수면으로 관리되고 있는 지역이어서 국토관리청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보상 뿐만 아니라 이어질 태풍을 대비한 배수로 공사 역시 국토관리청과 협의 사항이어서 향후 대책 마련도 단시간내에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지난 2003년 가장 큰 피해를 경험한 원동 지역 하우스 재배 농가 역시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재발되었다. 원동 중리 지역을 중심으로 한창 출하 중인 수박 재배 하우스가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농민과 관계 공무원들이 피해 현황 조사를 집계 중이다. 하지만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출하지 못해 이후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복구 대책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근섭 시장 주재로 9일과 10일 잇달아 실과장 및 읍ㆍ면ㆍ동장 회의를 열고 태풍 상황 점검 및 피해 신고 접수 처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12일 현재 모두 130여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장 방문을 통한 피해 규모 파악 및 복구 지원책 시행을 서둘렀다. 또한 계속되는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요안전점검시설물과 지역을 대상으로 예방점검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넓은 지역에 국지적인 피해 상황이 많아 응급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가적인 피해 상황이 접수되는 즉시 현장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