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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의회 원 구성 파행-시작부터 ‘편 가르기’ 의회 운영..
사회

■시의회 원 구성 파행-시작부터 ‘편 가르기’ 의회 운영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7/14 00:00 수정 2006.07.14 00:00
의장단 등 주요 자리 한나라당 독식
향후 상임위 운영에서도 파행 우려

제4대 시의회(의장 김일권) 원 구성이 한나라당 소속 의원 일색으로 일단락되었다.

당초 지난 4, 5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제81회 임시회는 원 구성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독식과 지방의회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의 입김을 이유로 무소속을 포함한 6명의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해 회기가 연장되기에 이르렀다.

2차례 회기 연장 끝에 지난 10일 등원을 거부해온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의사진행발언과 자유발언을 통해 기존에 주장해온 ‘지역 국회의원의 거수기 노릇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뒤 일제히 퇴장해버렸다.

결국 한나라당 소속 의원 7명이 의정 정수 과반수 이상으로 본회의장 표결을 통해 상임위원 배분 및 상임위원장을 의회운영위원장 최영호(한나라당, 나 선거구, 상·하북, 동면), 기획총무위원장 박정문(한나라당, 다 선거구, 원동·동면), 산업건설위원장(한나라당, 나 선거구, 상·하북, 동면)으로 각각 결론지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과반 수 이상을 차지하면서 표결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경우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 간의 협의에 따라 결론이 내려질 수 있음을 개원부터 보여준 셈이다.

김일권 의장은 “의사결정의 기본은 다수결”이라며 “최대한 이견을 보인 의원들과의 협의를 거쳤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돌아보기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등원을 거부한 채 한나라당의 독주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온 의원들은 지방의회까지 중앙 정치의 입김이 작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향후 의회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에 구성된 상임위원회를 들여다보면 겸직을 허용하고 있는 의회운영위원회 5명 외에 기획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가 의장을 제외한 각각 6명의 의원들로 구성되어 현재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측이 3명씩 포함되어 상임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의회 운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각종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표결로 갈 경우 각각 동수를 이루고 있어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할뿐 더러 한 측이 등원을 거부할 경우 회의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원식에서 각 의원들이 ‘시민 복리 증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실천하겠다고 내세웠지만, 원 구성부터 삐걱거리는 제4대 시의회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제82회 임시회에서 추경 및 조례안 심의에서 어떤 의회 운영을 보여줄 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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