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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곡을 받치는 든든한 버팀목 "어곡(魚谷) 청년회"..
사회

어곡을 받치는 든든한 버팀목 "어곡(魚谷) 청년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7/14 00:00 수정 2006.07.14 00:00
마을행사, 방범, 환경감시 등 활동 1인 3역
주민의견 반영 위한 대변자 역할도 ‘톡톡’

예로부터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어곡(魚谷)이라고 불렸던 어곡동. 현재 어곡동의 모습은 산업공단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공단마을로 변해버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98년 각 마을별로 흩어져 있던 청년회들이 연합해 발족한 어곡청년회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후덕한 인심으로 살기 좋았던 예전의 어곡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어곡동의 대소사는 물론 방범활동, 환경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마을 단위별로 흩어져 있던 청년회를 연합회 지난 1998년 발족한 어곡청년회(회장 정우상)는 어곡동의 일꾼이자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과 명예회원 등 8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어곡청년회는 해마다 열리는 어곡동의 크고 작은 행사를 주관하며 마을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어곡청년회는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신불산 정상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서 어곡청년회는 떡국과 막걸리 등 먹거리를 준비하고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때문에 신불산 해맞이 행사는 매년 수백여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또 연말연시에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사랑의 쌀과 장학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매년 2월에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주관한다.

각 지역별로 나뉘어 진행되는 정월대보름 행사 가운데 강서동 지역은 강서동사무소, 새마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의 후원을 받은 어곡청년회가 주관해 행사를 치르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청년회 내부의 단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이다.

어곡청년회는 매년 등반대회, 하계수련대회, 선후배체육대회 등을 열어 청년회원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있다.  

어곡자율방범대와 어곡환경감시대는 어곡청년회의 또 다른 모습이다. 말 그대로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어곡동은 산업공단으로 둘러싸여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높고, 인근 공장들로 인한 매연이나 폐수 등 환경오염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어곡공단의 일부 외국인노동자들에 의한 절도 등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지난 2004년 10월에는 인근 도료공장에서 방출한  수성페인트가 유산천으로 유입되는 등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어곡청년회의 이런 감시활동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어곡청년회 정우상 회장은 “어곡동은 예로부터 유산천의 맑은 물에서 노니는 물고기들이 많아 어곡이라는 지명이 붙게 됐지만 환경오염이 심해져 어곡이라는 지명이 무색하다”며 “철저한 환경감시활동으로 유산천의 오염을 막고 생태하천복원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어곡청년회는 임대주택사업으로 이전 및 존폐여부를 놓고 문제가 발생했던 어곡초 문제결을 위해 어곡초총동창회, 어곡초학교운영위원회, 지역주민 등과 손잡고 사업주의 사업계획 변경을 이끌어 내는  등 지역의 대변자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어곡청년회는 사리사욕 없이 어곡동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곡동 주민들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마을 일에 묵묵히 앞장서고 있어 더욱 든든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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