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은 증권가에서 전설적인 마이더스의 손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75세인 그는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부자로 꼽히고 있고 대부분 주식 형태로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얼마전 자신의 재산 가운데 85%를 자선단체에 기부하여 기부 문화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총 374억 달러(약 36조원)로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약 6분의 1이나 된다.투자의 천재라 불리는 그의 가르침 중의 하나는 ‘투자를 하다 보면 실수도 한다’는 것이다. 실수를 받아들이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자로 만든다는 것이다. 실수를 했을 때 이를 인정하고 빨리 수정할 수 있는 사람, 더 나아가 실수를 통해 배우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그는 말한다.한국에서 독일로 축구 지도자 연수를 갔던 사람이 있었다. 그가 독일 쾰른 지역 유소년팀 감독으로 있던 2003년, 지역 토너먼트 대회 도중 경기장에서 큰 실책을 저지른 골키퍼를 교체해 승리를 거뒀다. 그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튿날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총괄 매니저들이 모인 평가 토론회에서 ‘당신은 트레이너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심한 질책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어려운 경기를 이겼는데 무슨 소리냐?”고 항변했다. 독일인들은 “당신은 청소년에게서 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다. 어린 선수들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큰 선수가 된다. 그렇지 않다면 왜 청소년기를 거치겠는가”라며 그를 꾸짖었다고 한다.우리는 실수를 너무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실수할까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실수를 통해 중요한 경험과 지식을 얻게 된다. 실수를 무서워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사람이 되자.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