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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 사행성게임 ‘놀이 아닌 도박’
재난 보고 ..
사회

[사설] 사행성게임 ‘놀이 아닌 도박’
재난 보고 체계 정립 시급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7/14 00:00 수정 2006.07.14 00:00

전국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사행성 게임장들이 양산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택가까지 넘보고 있는 사행성 게임장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도박이라는 사실이 분명하다.

지난 해부터 슬금슬금 늘어나기 시작한 사행성 게임장은 6월 현재 등록되어 있는 일반게임장이 모두 102곳, 성인 PC방이 5곳이라는 집계가 나왔다.

하지만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사행성 게임장의 영업 실태는 이미 개업을 준비 중이거나 불법 영업으로 눈가림을 하고 있는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경찰이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환전, 게임기 개·변조, 경품취급, 행정처분기간 중 영업 등 17곳의 게임장이 적발되었다.

또한 올해 2월 실시한 단속 결과 36곳의 게임장이 불법 영업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나 게임장 증가만큼이나 불법 행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양산경찰서는 이처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사행성게임장을 척결하기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사행성 게임장이 가정파탄이라는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의 입장은 반가운 일이다.

현금을 주고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 공공연하게 현금을 주고 받는 영업장이 있는가 하면, 상품권을 환전하는 등 변칙을 일삼고 있는 사행성 게임장은 이미 ‘놀이’가 아닌 ‘도박’이다.

사행성 게임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나선 기자에게 “사람이 기계를 이길 수 있나요. 안 하는 게 좋으니 오지마세요”라고 말한 한 40대 남성의 말이 ‘놀이’라는 가면을 쓴 사행성 게임장의 진실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한탕주의로 일확천금을 노리다 결국 인생을 허비하는 길로 들어서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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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위니아’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힌 채 소멸되었다.

하지만 2~3 차례의 태풍이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상청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단 기상청의 관측이 아니더라도 해마다 서너 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든 시민이 잘 알고 있다.

올해 초 기상청은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태풍 ‘에위니아’ 역시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시내 곳곳에 피해를 입혔다. 최근 몇 년간 장맛비의 형태가 게릴라성 집중호우 형태로 바뀌면서 지금까지 호우 대책 마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순간 강우량이 배수시설 용량을 초과해 범람하는 경우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따라서 집중호우에 대비한 시설물 규격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손 쓸 도리 없다’는 말이 한편 타당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각종 배수시설과 방제시설에 대한 기준을 조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라는 말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또한 각종 피해 상황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재난 상황에 대한 보고 체계가 명확해야 하지만 이번 태풍을 대비하는 시의 태도는 아쉬운 점이 있다.

읍·면·면동별로 피해 상황 발생에 대한 내용을 재난본부로 보고하는 체계가 재빨리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제한된 인력으로 인한 한계를 호소하는 실무자들의 목소리가 있지만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곰곰이 따져보아야 한다.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하늘보다 시를 먼저 원망하는 경우가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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