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어디 아프세요? 식사는 잘 하시고요?"전국 각지에서 모인 21명의 한의사들이 어르신들 치료에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팔, 다리, 허리…. 평소 안 아픈 곳이 없다는 어르신들에게 침을 놓고 부황을 뜨며 진료에 열중하고 있는 한의사들에게 어르신들은 연신 '고맙지, 고마워'라는 말을 연발한다. 이번 무료한방봉사는 삼성교회가 주관했다. 삼성교회가 세계기독선교회를 초청,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진 무료한방봉사는 하북정과 서북정경로회관 등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삼성교회 황승익 목사는 "평소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러던 중 집사 한 분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을 보고 한방봉사활동을 펼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한방봉사단의 한 한의사는 "굳이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다"면서 "봉사 그 자체가 기쁨이다"고 전했다. 유달은(75. 북정동) 할머니는 "평소에 허리와 팔, 다리가 자주 쑤시고 아팠는데, 이렇게 무료로 침도 놓고 부황도 떠줘 한결 나아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황목사는 "처음 준비한 활동이라 준비도 미흡하고 홍보도 부족해 많은 분들게 혜택을 주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무료한방봉사와 함께 마을 경로잔치도 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