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이 매일 급식소에 오셔서 식판이랑 밥 먹는 걸 챙겨주셔서 너무 좋아요"급식 대란 이전부터 학교와 학부모의 관심 속에 위생적으로 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 있어 관계자의 시선을 모으는 학교가 있다. 바로 신양초등학교(교장 강봉모)이다. 신양초는 3월 1일 개교한 학교로 현재 900여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이용하고 있는가운데 개교 이후 월 2회 실시하던 학부모 모니터링 활동을 지난달 19일부터는 매일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급식의 운영내용과 영양 및 위생관리 상황을 공개하고 학부모들이 참여함으로써 급식 현황과 실태 등 운영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운영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이다. 학부모들은 보건증을 지참해 각 반 2인 1조로 교대하며 매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물품검수 및 조리과정, 위생 관리 등 전반적인 실태를 참관해 왔다. 그러나 조리실 내에 계속 다른 학부모가 오는 것은 위생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5일부터는 검수 및 조리과정을 제외한 급식참관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19일 학부모 모니터요원으로 참관한 김미진(38.남부동)씨는 “우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건강하게 먹는 모습을 봐서 보람을 느낀다”며 “종사자분들 모두 열심히 일하시고 학부모 또한 학교에 단지 밥 퍼주러 가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위생교육 아래 점검한다”고 전했다. 박민화(36) 영양사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고 신설학교로 최신 급식시설이 갖춰져 있어 HACCP(해썹)이 완성도 높게 적용되고 자신 있게 공개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근무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조리실 내 이동 에어컨을 구입하고 조리종사원 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학교의 지원과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처럼 학교 급식의 투명성과 위생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급식을 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먹는 밥이니 만큼 학교와 학부모의 관심 아래 함께 상호 믿음과 신뢰 속에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비정규직인 조리종사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장의 의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