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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ICD 배수문 누수 '아찔'..
사회

양산ICD 배수문 누수 '아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7/21 00:00 수정 2006.07.21 00:00
양산천보다 저지대, 옹벽 누수로 침수 우려
배수문 누수 보강 공사 예산부족으로 지연

물금읍 증산리 일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일제시대인 70여년 전부터 사용해온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ICD) 부지에 위치한 증산배수문이 노후화로 인한 누수 현상이 발생해 양산 ICD 침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9시께 물금읍 증산리 양산ICD와 한국복합물류센터 양산터미널 부지와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하천 둑에 설치된 증산배수문이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수위 상승으로 누수 현상이 발견되었다.

처음 누수 현상을 발견하고 시 재난관리과에 신고한 증산배수장 관리인 민영복(67. 증산리)씨는 "이 날 아침 배수펌프장을 살펴보기 위해 나섰던 차에 양산천 둑에 설치된 증산배수문과 뒤쪽 콘크리트 옹벽 사이로 물이 새어나는 것을 발견하고 시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는 신고 접수 이후 굴착기 1대를 동원해 모래를 넣은 1t 짜리 마대 50포로 배수문 뒤편 콘크리트 옹벽에 긴급 방재를 실시했다. 하지만 오후 4시께 현장을 방문했을 때 여전히 배수문 옹벽 사이로 물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은 긴급하게 보강된 마대가 배수문과 옹벽 콘크리트 사이 고인 물에 잠겨 있었으며, 양산ICD와 하천 둑을 사이에 둔 도로에는 계속해서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계속되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낙동강물이 역류하면서 수압이 높아져 낡은 배수문 콘크리트 옹벽 사이로 물이 새는 것으로 보고 긴급방재대책을 마련했지만 물에 잠긴 누수 위치를 찾을 수 없어 배수문과 뒤쪽 옹벽에서 새어나오는 물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문제는 오는 주말까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낙동강 수위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낡은 증산배수문과 뒤쪽 콘크리트 옹벽이 붕괴될 경우 하천 둑까지 무너져 양산ICD와 한국복합물류센터 양산터미널까지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 곳이 노화되어 올해 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등의 이유로 보강공사가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긴급방재 이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위가 내려가는데로 응급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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