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의 실종, 여중생 자살, 사행성 PC방의 급증 등 크고 작은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른 수사로 살인사건과 살인미수사건 용의자 검거 등 쾌거로 경찰들의 사기진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과학수사반 이현진(33)경장이 자칫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웅상읍 노래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용의자 13,800여명의 끊임없는 지문 대조 끝에 사건 발생 25일 만인 지난 15일 검거한데 이어 중앙지구대는 지난 18일 새벽 3시경 동면지역에 발생한 살인미수사건을 순찰 도중 발견, 위태로운 피의자의 목숨을 구하고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용의자를 체포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사건의 조기해결에는 김태일(38)경장과 조무용(33)경장, 최재혁(28)순경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김경장과 최순경은 동면에 차량털이범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구역과 동면에 거주하는 아동의 실종신고로 야간순찰 돌며 늦은 새벽 가로등 밑의 두 남자를 의아히 여기던 중 잠시 후 그 중 한명이 다급히 도망가는 것을 발견, 사건의 냄새를 맡고 추적한 결과 모 아파트 경비실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강모(48)씨를 발견한 것이다.곧바로 119에 지원요청을 했으나 피의자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판단, 긴급 출동한 조경장이 최순경과 함께 강모씨를 인근 병원으로 지혈을 하면서 긴급 후송을 실시했다.또한 가로등 아래 있던 다른 남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인근 주민을 통해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약국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제보에 사건 현장을 발견, 인근 수색작업을 펼친 결과 사건발생 1시간 만인 새벽 4시경 사건현장에서 70m 떨어진 컨테이너에 숨어있던 용의자 박모(51)씨를 발견 긴급체포에 성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술에 만취한 박모씨가 지인인 강모씨와 부인이 내연의 관계로 오해하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혐의다. 최순경은 "범인 검거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상태를 긴급하게 판단해 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이 더욱 다행이다"며 "평소 민생치안을 위한 순찰 활동과 강력사건 발생 시 최단시간에 출동하는 훈련으로 발 빠르게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경장은 "16년의 근무 생활 중 이런 검거는 드문 경우다. 범인 검거 후 한 시간 뒤에는 가출했던 동면의 아이들이 돌아왔다는 연락이 왔다"며 "그동안의 고생을 아는지 두 사건이 같이 해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노래방 여주인 검거로 최근 경남경찰청 '베스트 혁신경찰'로 선정된 이현진 경장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고 잇따른 신속한 범인 검거를 통해 많이 고생하는 경찰들의 사기진작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