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시의회(의장 김일권)가 첫 임시회를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4일 개원식을 가진 시의회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제82회 임시회를 열고 2006년도 1차 추경안을 심의하고 현장활동과 더불어 각종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개원 이후 원 구성 과정에서 진통을 앓은 시의회가 추경예산안과 조례안 심의에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실한 의정활동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상임위별로 진행되는 조례안 심의에서 원활한 의사진행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번 임시회에서 다루게 될 주요 안건은 2006년도 1차 추경예산안 심사이다. 1차 추경예산안은 시가 추진해온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한 사업비가 대폭 반영된 504억원 규모이다. 당초예산 3천644억원에서 13.8% 증액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웅상문화복지센터 건립, 도시계획 도로 개설 등 사업비 396억원, 각종 보조사업 105억원, 법정·필수경비 등 경상예산 59억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시계획도로 및 시도 개설공사 22곳 91억원, 운수업계 유류보조금 93억원, 웅상문화복지센터 53억원, 하천준설 등 관련공사 6곳 7억원, 신평·용연 하수관거 사업 및 원동 화제 소규모하수처리장 설치 21억원,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확장 19억원 등이다. 추경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뒤 각 상임위별 소관 부서들의 제안보고를 통해 심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대 시의회가 당초 예산 가운데 삭감한 예산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롭게 구성된 4대 시의회가 같은 사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선 4기 시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경예산안 심의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3대 시의회는 집행부가 편성한 2006년 당초예산 3천640억원 가운데 114억9천만원을 삭감한 바 있다. 이 중 시 승격 10주년 기념행사의 예산 4억9천8백만원 가운데 5천만원을 제외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으며, 집행부와 시의회가 마찰을 빚어온 웅상 분동과 관련된 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시 청사 신축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되었다. 또한 시장 공약사항으로 추진되어온 시립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예산 5억원이 삭감되었다. 특히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시의원들이 장학재단 설립을 공약사항으로 내걸면서 이번 임시회에 추경예산은 물론 장학재단 설립에 관한 조례안이 상정되어 있어 3대 시의회가 부결한 사안에 대해 4대 시의회의 입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