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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곡초 민들레반- 돌봄과 배움의 울타리..
사회

어곡초 민들레반- 돌봄과 배움의 울타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7/21 00:00 수정 2006.07.21 00:00
'방과후교실'은 초등 방과후학교의 핵심
보육과 교육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 마련

'5년 이내 사교육을 공교육 내로 흡수시킨다'는 야심찬 각오로 추진 중인 '방과후학교'를 전국 초ㆍ중ㆍ고교로 확대 시행한 지 한 학기가 지났다.

방과후학교는 기존의 특기적성 교육과 고교수준별 보충학습, 초등 방과후교실, 그리고 평생교육으로 사용된 각각의 명칭과 프로그램을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방과후학교는 특기적성 교육과 방과후교실을 두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초등학교가 보육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 기본적인 보육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실정. 이는 초등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을 저조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모범적인 '방과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어곡초등학교의 '돌봄과 배움의 현장'을 찾았다.

양산에서 현재 '방과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어곡초등학교와 삼성초등학교 두 곳이다.

이 중 어곡초등학교(교장 이학철)는 2005년 경남도교육청 방과후교실 자율시범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현재 2006학년도 도 교육청 방과후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돼 있어 '특기적성 교육'과 '방과후교실'이 함께 운영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방과후교실'로 문을 연 민들레반은 어곡초 학생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곡초는 지역적 특성상 어곡지방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65%가 맞벌이 가정이기 때문에 저학년 학생들은 사실상 보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학부모의 퇴근시간까지 가정과 같은 공간에서 편안히 머물면서 학습지도, 체력관리, 인성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타학교에 비해 발빠르게 '방과후교실' 운영에 들어간 어곡초는 민들레반을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활동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민들레반은 놀이시설, 학습시설, 조리시설, 수면시설 등이 분할 배치돼 있으며, 맞벌이 부부나 소외계층 자녀 20여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곳의 프로그램은 전문 보육교사의 지도 아래 독서, 놀이, 컴퓨터, 과제 등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를 돌보는 보육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또 여름방학 동안은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운영되며 매주 금요일마다 춘추공원, 농촌지도소, 문화예술회관 등 야외체험학습도 계획돼 있어 아이들에게는 보다 유익한 경험을 주고 있다. 

방과후학교 담당 정복자 교사는 "학교 환경은 아동들에게 친숙할 뿐 아니라 적합한 운동장과 기타 부가적인 시설도 사용할 수 있어 방과후 아동지도를 실시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또 "방과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며 "따라서 방과후교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교실'의 경우 1개 이상의 유효교실이 확보돼야 하며 학습 및 휴식공간으로서 최소한의 시설이 갖춰져야 하는데 사실상 이것부터 어려운 실정이다"며 "따라서 올해 도교육청이 양산지역 3개 학교를 선정해 '방과후교실' 시설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는 연차적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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