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앉아서 영어를 배운다고요? 우리는 놀면서 영어 배워요"지역 청소년들에게 원어민과 함께 영어를 배우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경남외고 여름캠프'가 18일부터 4일간의 일정을 가졌다.매년 개최돼 온 여름캠프는 경남외국어고등학교(교장 전병철) 주최로 인근 부산ㆍ경남 지역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캠프로 진행돼 왔으나, 올해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코자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초등 2개반과 중등 3개반 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보물찾기, 장기자랑 연습, 팝송 경영대회 등 프로그램이 흥미롭고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각 반마다 원어민 교사와 도우미 학생이 함께 진행하는데, 특히 도우미 학생은 경남외고 졸업생들로 모교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여름캠프는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 아이들에게는 값진 경험이 되고 있다. 경남외고 여름캠프 과정을 모든 마친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주어지고 3명의 학생들 선발해 모범상도 수여해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캠프에 도우미로 참여한 박경민(22. 중앙대 경영학과 재학중) 졸업생은 "원어민 교사에게 수업을 들을 기회가 무궁무진한 서울과는 달리 지방에는 이같은 프로그램이 적어 안타깝다"며 "캠프를 통해 양산지역 청소년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