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도로 붕괴, 시 교통통제 안내 미흡
배내골 민박 예약 취소, 피서철 맞아 ‘울상’
“본격적인 피서철인 데도 손님들의 예약이 취소돼 죽을 맛입니다”가뜩이나 긴 장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동 배내골 계곡 일대 민박업계는 양산과 배내골을 잇는 신불산 진입도로인 지방도 1051호가 지난 태풍과 집중호우로 정상 부근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교통이 통제되자 행락객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져 울상이다. 지난 9, 10일 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정상 부근을 비롯한 도로 일부 구간이 산사태로 두절된 지방도 1051호는 정상 부근 골프장과 배내골을 찾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로 현재까지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방도 1051호는 경남 도로사업소 관할 구역이며 정상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8월말이나 되어야 한다”며 “배내골까지 차량이 통행하는 것을 앞당기기 위해 내주쯤 정상 부근 골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임시 임도를 가개통하여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곡동과 배내골을 잇는 지방도 1051호의 통제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신불산 공원묘지 입구 외에도 어곡터널 앞 효충교와 유산교 등에 지방도 1051호의 교통통제를 알리는 안내판을 세워 놓았지만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시민들이 4㎞ 이상 떨어진 신불산 공원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정상 운영 중인 골프장을 찾는 차량을 따라 정상 부근까지 갔다 되돌아 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시가 우회도로를 설명하면서 신불산 공원 입구에서 가까운 화제를 거쳐 배내골로 들어갈 수 있는 농어촌 도로에 대한 안내 없이 물금 방면으로 우회하는 방법만 적어 놓아 시민들은 더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까지 감수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화제로 이어지는 농어촌도로를 안내하기 위해 어곡초 앞 사거리에 추가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내골로 가는 도로가 막히자 피서철 행락객들이 즐겨 찾는 배내골 일대 민박업자들은 손님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져 영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여름 피서철이 대목인 배내골 일대 민박업체는 시에 등록된 곳만 65곳에 이를 정도로 원동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배내골에서 민박을 운영 중인 유정태(56)씨는 “각 민박집마다 예약이 30~40% 가량 취소되는 등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예약 손님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교통 통제 사실과 우회로를 설명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화제를 거쳐 원동으로 들어오는 지방도 역시 확장공사가 제때 이루어지지 못해 배내골을 찾으려는 행락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