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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 교육위원 선거 무투표 당선 이후- 양산 12년간 교육위..
사회

■ 교육위원 선거 무투표 당선 이후- 양산 12년간 교육위원 없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7/28 00:00 수정 2006.07.28 00:00
교육위원 선출방식 문제점 성토 여론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경남 교육위원 제4선거구(김해, 양산, 밀양, 창녕)가 무투표 당선으로 가닥이 잡히자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 반응이다.

교육위원 선거법에 '당적보유 금지 조항'이 있음에도 후보 등록 전에 미처 확인하지 않은 개인의 잘못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제한된 선거운동으로 후보자들간의 변별력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투표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상황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서 김해 1천142명, 양산 583명, 밀양 421명, 창녕 316명 등 모두 2천462명의 학교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유권자들은 자신을 대표할 교육위원을 투표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게 되었다. 

더구나 양산은 지난 8년간 교육위원 후보조차 배출하지 못해 '교육 혜택의 사각지대'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왔다.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교육 수요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반면 재빠르게 변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출 대변자가 없다는 안타까움이 이번 성경호 후보의 후보 사퇴를 바라보는 지역 교육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의식한 듯 무투표 당선된 두 후보는 양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앞으로 교육위원 활동에 대한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노재길 후보는 "양산은 김해와 마찬가지로 신도시로 인한 교육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오랜 기간 교육행정을 담당해왔기 때문에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김해교육청을 이끌어온 경험을 신도시 지역인 양산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박성기 후보는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양산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자신있다"며 "양산의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역 교육위원으로 각 지역을 다니며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교육위원 활동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강산이 변하는 세월인 10년이 넘게 교육위원을 배출하지 못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밀양, 창녕이 한 지역구처럼 묶여 있다고는 하지만 4개 지역 가운데 2번째로 많은 학교운영위원을 가지고 있는 양산이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을 거듭해 득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그 배경이다.

또한 지역의 목소리를 교육위원회와 교육청에 전할 수 있는 교육위원 선출을 위해 교육위원 정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아지고 있다.

비단 양산뿐만 아니라 운영위원 수가 부족한 지역이 각각 특성화된 지역 교육과 교육 환경 개선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지역 교육 여건을 고려한 현실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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