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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제초, 좌삼초 통폐합 대상학교로 선정-소규모학교 통폐합..
사회

화제초, 좌삼초 통폐합 대상학교로 선정-소규모학교 통폐합 ‘뜨거운 감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7/28 00:00 수정 2006.07.28 00:00
교육청 “교육 수준향상과 운영 효율성 위해 불가피”
해당학교 “경제적인 논리로 교육 행정 펼쳐선 안돼”

시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계획을 놓고 해당 학교와 교육청간의 이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교육청이 지난 24일 화제초등학교와 좌삼초등학교에 통폐합 추진계획을 알리는 공문을 전달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공문에 따르면 화제초는 2008년도에 물금초 화제분교로, 좌삼초는 2009년도에 상북초 좌삼분교로 각각 개편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교육청은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을 통해 교육인력 및 교육재정 운영의 효율성과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학교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경제적인 논리로 아이들의 교육권과 인권이 무시되는 처사이다’는 입장으로 교육청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의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적정 규모학교 육성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교육청은 학생수 100명 이하 학교를 우선 대상으로 당초 화제초(47명), 좌삼초(86명) 외에도 원동초(66명), 동면초(76명), 원동초 이천분교(13명), 원동중(41명) 등 6개교를 통폐합 학교로 선정했다.

이중 동면초와 원동초는 1면 1교의 원칙을 이유로, 원동초 이천분교와 원동중은 거리상 인근학교 통학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통폐합 계획에서 제외됐다.

화제초 관계자는 “62년 전통을 가진 우리 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이 교육만을 받는 공간이 아니다”며 “마을사람들의 문화공간이자 체육공간이며, 동창생들의 추억의 공간이자 만남의 공간으로 학교가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또 “학교, 학생, 학부모, 주민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학교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며 “교육청에서 제시하는 기준이 학생수라면 도심에서는 배울 수 없는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점차 학생 수를 늘려나가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좌삼초 관계자는 “3학급의 특수학급을 두고 있는 우리 학교가 통폐합 대상학교라는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았다”며 “이같은 행정절차가 행정규칙이나 명령에 합법적인지 의문이 간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최근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의 감소로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교육여건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침이다”며 “하지만 이는 아직 계획일 뿐 학교의 학생수가 감소하지 않고, 지역에서 학교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면 재고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교육청은 오는 8월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해당학교를 방문해 통폐합설명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통폐합에 따른 학부모, 지역주민, 동창회의 의견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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