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초(교장 조덕길) 도서관이 방학 중 학교도서관을 개방해 학생들과 주민들의 독서 보금자리이자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기초가 학기 중 학원 가랴 공부하랴 독서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평소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던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월~금)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는 것이다. 도서관의 시원한 에어컨과 6천여 권이 넘는 책들, 복도에 마련된 3천여 권의 책들과 편안한 자세로 볼 수 있게 마련된 매트 등 무더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쉼터로는 안성맞춤이다. 더욱 눈에 띠는 것은 22명의 학부모들이 도우미를 자처해 2인 1조로 순번을 정해 하루 4시간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날 도서관 도우미로 나온 학부모 최진숙(34.신기동)씨는 “올해부터 도우미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학생들을 위해 봉사활동도 하면서 우리 아이도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나와 독서에 흥미를 붙여서 보람된다”며 “다른 학부모들도 자녀들과 책을 읽으러 와서 청소도 하고 많이 도와준다”고 전했다.도서관 담당을 맡고 있는 박민(40)교사는 “학생들의 독서를 위해서는 환경조성이 중요한데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니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즐겨 찾는다”며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어서 더욱 보람을 느끼며, 주민들에게도 대출증이 발급되니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도서관에서 독서열풍에 빠졌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