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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 양산 사람] 웅상지역아동센터 무료 자원봉사자 배주희, 이소영 학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7/28 00:00 수정 2006.07.28 00:00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우리도 배워요”

부모의 빈곤이나 실직과 같은 상황으로 가정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웅상지역아동센터.(원장 이인수)

올해 1월 개원했지만 아직 체계적인 지원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곳에서 지난 3월부터 무료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주희(23.부산대 법학과3), 이소영(23.부산대 불문과4) 학생.

친구사이인 이들은 주희 학생 어머니의 소개로 웅상지역아동센터와 인연을 맺어 중학교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국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 생활동안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데, 좀 더 색다르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두 학생은 이러한 이유로 보수도 없고 힘든 일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취업준비를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봉사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물어봤다.

“사실 대단한 봉사활동은 아니에요. 일주일에 하루, 두 시간만 투자하면 되죠. 아이들이 우리에게 배우는 것도 있지만 우리도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요”   

두 학생은 단순히 봉사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서로의 마음을 열고 더 가까워지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지 않고 학교생활도 묻고 놀이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유대감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업을 듣고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가정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기에 성격이 다소 어둡고, 봉사활동 형태의 과외라서 집중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처음보다 많이 밝아진 아이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누구나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 할 수 있죠. 쓰레기를 줍는 것처럼 생활 속의 작은 활동도 봉사활동이에요”

봉사활동의 참된 의미를 깨달아 가고 있는 두 학생처럼 봉사활동을 통한 행복 바이러스가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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