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사, 홍룡폭포, 무지개폭포 등 관내 주요 피서지 대부분이 바가지요금으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주차요금과 자릿세가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원사를 찾은 이모씨는 "'주차요금 2만원, 시간주차불가'라는 내원사 진입로에 있는 주차장 간판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왠만한 민박집 하루 숙박비 수준의 주차요금을 받는 것은 해도 너무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이처럼 바가지 주차요금은 내원사, 무지개폭포 등에서 성행하고 있고, 홍룡폭포는 입장료와 주차요금의 이중부과로 피서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차요금 뿐만 아니라 자릿세로 인한 불만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계곡에 평상을 설치하고 대여료를 받는 것은 물론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는 곳에 영업장 주변이라는 이유로 피서객에게 자릿세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들은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이상의 자릿세를 요구하며, 피서객들이 많다는 것을 악용해 배짱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좁은 진입로 주차난 심각
좁은 진입로에 피서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난도 심각하다. 이런 주차난이 바로 바가지 주차요금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차난이 심각한 곳은 내원사와 무지개폭포. 이 두 곳은 모두 진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피서객들의 불법주차가 성행하는 지역이다. 내원사의 경우 이러한 이유로 진입로 전체가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경찰과 해병대 전우회의 계속적인 지도 활동으로 인해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지개폭포는 진입로도 좁은데다 도로상태도 좋지 않아 차량이 마주칠 경우 불법주차 된 차들과 뒤엉켜 도로가 마비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바가지요금 근절 왜 안 되나
관내 피서지 대부분이 사유지에 속해 있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시 관계자는 "피서지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바가지 주차요금과 자릿세를 받는 곳 대부분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협조요청은 할 수 있으나 사실상 법적인 강제력은 없다"고 밝혔다.사유지에서 받고 있는 주차요금과 자릿세의 경우 법적으로 정해진 요금규정이 없고 따라서 시에서 단속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이런 상거래 행위가 이뤄지는 것을 뻔히 보고서도 제지할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한편, 자릿세 등 바가지요금을 피하기 위해 피서객들이 사유지와 시유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사유지를 이용해 영업을 하는 상인들과 관계기관의 협의를 통해 적정가격을 정해 일괄적으로 적용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