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에 대한 오해
‘MTB(MounTain Bike)’ 우리글로 ‘산악자전거’라는 명칭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대단한 오해를 받고 있다. “등산도 하기 힘든 험한 산길을 자전거로 격렬하게 달리다니… 분명히 대단한 기술과 남다른 체력을 보유한 스포츠맨만이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일꺼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산악자전거 매니아들은 산악자전거의 매력을 산길을 질주하며 얻는 짜릿한 쾌감 보다는 ‘아늑한 오솔길을 달리며 느끼는 자연과 하나되는 일치감, 평온함’을 먼저 꼽는다.
그렇다면 왜 굳이 생활자전거가 아닌 산악자전거에 열광하는 것일까?산악자전거는 시골길, 콘크리트길, 보도블럭, 비포장도로 등 노면에 관계없이 탈 수 있도록 튼튼한게 만든 자전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연령, 성별, 장소 구별없이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무공해 레저 스포츠가 바로 산악자전거이다. 스키장 활용 위해 탄생
산악자전거는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게리피셔라는 사이클 선수로부터 시작됐다. 게리피셔는 겨울철이 끝나면 이용이 되지 않는 스키장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자전거를 개조해 스키장의 산길을 타게 된 것이 산악자전거의 시초이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경부터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초기에는 장비 가격이 비싸고 전문매장이 아닌 사람을 통해 들여온 자전거가 대부분으로 A/S나 부품 구입이 어려워 대중화되지 못했다. 이후 1994년 한강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돼 자전거 인구가 증가하면서 서서히 산악스포츠 전문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전거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보급되었고, 부품 및 용품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이 된 것이다.네가지 색깔, 네가지 매력
산악자전거는 생활자전거에 비해 바퀴의 지름이 작고 두께는 1.5~2.6배 가량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도심에서는 빠르고 격렬하게 달릴 수 있고 산악에서는 울퉁불퉁한 산길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평지에서는 최고 시속 50km의 속력이 나며, 내리막길에서는 80km까지의 속력도 가능하다. 종류는 크게 크로스컨트리, 다운힐, 프리라이드, 트라이얼 등으로 나뉜다. 자유롭게 산야를 지나 다닐수 있도록 만들어진 크로스컨트리, 내리막을 내려 갈 때 사용되는 다운힐, ‘자유롭게 즐긴다’라는 뜻으로 크로스컨트리와 다운힐의 중간정도인 프리라이드, 도심의 계단이나 둔덕에서 즐기는 일종의 묘기 자전거 트라이얼까지. 산악자전거는 이처럼 네가지 색깔, 네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