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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육지원방법 놓고 ‘설왕설래’..
사회

교육지원방법 놓고 ‘설왕설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8/18 00:00 수정 2006.08.18 00:00
시, 초등학교 동상건립 지원 논란
전교조 “교육현장 목소리 귀기울여야”

 시가 추경을 통해 초등학교에 지원키로 한 동상건립사업에 대해 전교조 양산지회(지회장 이영욱)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전교조 양산지회는 애국심 고취 등을 목적으로 시의회가 제82회 임시회에서 승인한 초등학교 위인 동상건립 지원비 9천1백만원에 대해 보다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

 

성명서를 통해 양산지회는 “시가 경남 다른 지자체보다 교육지원 사업에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탁상행정이 아닌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더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산지회는 또 지난해 시 지원으로 이루어진 ‘지역교과서 사업’을 사례로 제시하며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역교과서 사업’은 시가 지난해 1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 각급 학교에 보급하여 재량교재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맞춤법 등 내용상의 오류는 물론, 수치 통계 등이 부정확할 뿐 아니라 지역 실정에 어울리지 않아 교육 현장에서 외면당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성명서에는 “동상 1개 건립 비용으로 추정되는 700여만원은 32학급 규모 학교의 한 해 도서구입비”라며 “신설학교는 물론 기존 동상을 건립한 학교마저 화단이나 생태연못 등을 조성하는 상황에서 동상 건립이 아닌 보다 교육적인 선택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추경 승인 이후 지난 8일 동상 건립 지원 대상 학교에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건립 필요성을 선택하는 내용의 의견 수렴 공문을 발송, 오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을 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 시행은 각 학교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외에 예산 집행에 대한 기타 의견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한 관계자는 “시가 교육지원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지만 교육현장과의 충분한 교감을 나누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정을 집행하는 것은 앞으로도 우려되는 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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