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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역사 복원하는 유물전시관으로 계획..
사회

양산 역사 복원하는 유물전시관으로 계획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8/18 00:00 수정 2006.08.18 00:00
고분군 정비사업 장기화 대책 마련 필요

■신기ㆍ북정고분군 유물 환수운동


지난 1920년 일본에 유출된 신기ㆍ북정고분군 유물에 대한 환수운동에 대해 '신흥개발도시'로 알려진 양산의 역사성을 되찾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또한 유입인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옅은 현실을 극복하는 '하나되는 양산'을 만들어가는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삽량문화축전을 맞아 일본에 의해 잃어버린 유물을 되찾겠다는 유물환수운동이 전개됨에 따라 신기ㆍ북정고분군 정비 사업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1990년 동아대 박물관이 신기ㆍ북정고분군 발굴조사를 실시한 이후 토지 매입 등 발굴조사와 복원공사에 필요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왔다.

 

발굴ㆍ복원 사업은 현재 북정고분군의 경우 100% 완료된 상태이며, 신기 1차 고분군은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11년을 목표로 추진되어온 신기ㆍ북정고분군 정비사업이 1990년 이후 16년 동안 장기화되면서 현재 동아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1천3백여점의 유물마저 잠자고 있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는 당초 신기ㆍ북정고분군 정비 사업을 '고향의 봄 조성 사업', 신기산성 복원 사업'과 연계, 공원화와 유물전시관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지난 2월 기본통합용역을 완료했지만 고분군 일대 산지에서 추가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있다는 문화재청의 입장에 따라 고분군 아랫부분에 유물전시관 건립 위치를 조정하는 등 일부 계획을 수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정비사업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유물전시관 건립비 100억원 가운데 국비 5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동아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서라도 보관과 전시 능력을 갖춘 유물전시관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동아대 박물관, 문화재청과 유물 전시에 필요한 시설기준을 갖춘 유물전시관을 짓게 되면 유물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협의를 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에 있는 유물 역시 현황 파악과 더불어 환수 절차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일본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부부총 발굴 유물에 대해 현황조사를 벌이는 한편 문화재 전문가들로 내년 신기북정고분군 공원화 사업을 위한 자문위원을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적 93호로 지정된 신기ㆍ북정고분군은 신라시대로 추정되는 대형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과거 양산이 신라와 가야, 백제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라는 점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무덤들 가운데 부부총(夫婦塚)은 1920년 일제에 의해 도굴되어 현재 800여점의 유물이 일본 동경국립박물관에 전시ㆍ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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