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이카루스를 기억하십니까? 신이 아닌 인간이었기에 새처럼 날기를 꿈꾸었던 이카루스, 그가 있었기에 미지의 세계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끝없는 도전이 가능했고 이제 우리는 하늘을 맘껏 날 수 있게 됐다.
레저기획 그 두 번째로 이카루스의 드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패러글라이딩을 소개한다. 바람을 가르며 창공으로 비상해보자.
글_엄아현 기자 / coffeehof@
사진_진보현 기자 / hyun00blue@
세계적 인기 레포츠
그 누가 동력의 힘을 빌리지 않고 새처럼 자유롭게 날 수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패러글라이딩은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꿈을 손쉽게 이뤄준다.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parachute)’과 ‘행글라이딩(hang gliding)’의 합성어로 기체조작이 간편해 세계적으로 동호인 수가 가장 많은 항공스포츠다. 패러글라이딩의 원형은 ‘패러포일(조정이 가능한 낙하산)’로 처음엔 스카이 다이빙에 사용되다가 나중에는 산악인들의 편리한 하산을 위해 이용됐다. 이 후 1984년 프랑스의 등산가 J.M 부아뱅이 패러포일에 행글라이더의 원리를 결합해 만들어 낸 것이 지금의 패러글라이딩이다.
국내에는 1986년도에 도입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동호인층을 가지고 있는 인기 레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간편한 기체조작으로 쉽게 배워
패러글라이딩의 가장 큰 장점은 기체조작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3일 정도 기본교육을 받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손쉽게 기초 비행을 즐길 수 있다. 또 20~25kg가량의 패러글라이더를 배낭에 짊어지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면, 그리고 날개와 줄을 펼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어느 산 어느 봉우리에서든 비행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의 평균시속은 20~40km이며, 해발고도 10m 높이에서 이륙하면 평균 40m 비행할 수 있다. 비행에 적당한 바람은 정풍 기준 초속 1~5m 정도로 작은 나뭇가지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가 가장 멀리 활공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더는 좌우 방향과 속도를 조정할 수 있으며 구조는 날개와 줄, 조정줄과 비행의자 겸 배낭으로 이뤄져 있다. 단독 비행은 위험하며 비행시에는 구름이 있는 곳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기후 점검은 필수다.
헬멧, 비행복 등 안전장비 필수
장비는 안전과 바로 직결되는 만큼 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추고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캐노피는 패러글라이딩에서 제일 중요한 날개부분으로 초급자용에서 경기용까지 5단계로 나누며 2인용인 탠덤형 캐노피는 따로 있다.
캐노피는 비행자의 능력에 따라 선택하며, 주로 초급자용은 중고로 구입해 이후 중급자 이상의 장비는 새것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네스는 하늘을 날 때 앉아서 글라이더를 조정하는 장비로 착륙할 때 충격을 덜어 주는 완충작용도 한다.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사용하는 보조낙하산이 들어있으며 배낭과 비슷한 모양으로 등에 메고 탄다.
이 외에도 헬멧, 비행화, 비행복, 무전기, 낙하산, 고도계, GPS 등이 있는데 고도계, GPS를 제외한 나머지 장비들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모두 갖추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