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에 따르면 저지대인 교동지역은 상습침수지역으로 지난 1997년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분당 1천700t 처리 능력의 신기배수펌프장을 설치했으나 배수펌프장마저 2차례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 2003년 침수로 인한 피해복구비 17억원을 들여 피해를 입은 배수펌프장을 복구하는 한편 교동 지역 소하천에 대한 복개작업을 실시, 침수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였지만 이번 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강서동사무소 일대가 다시 침수되어 3가구 6세대가 물에 잠기는 상황이 재연되었다.
시는 지난해 11월 완료된 삼양화학 일원 산지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양산천에 직접 배수하기 위해 소하천을 복개한 공사 이후에도 집중호우 때 일부 산지에서 흘러나오는 빗물이 양산천으로 유입되지 못해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교동 지역 전체에 대해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체적인 우수관리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착공 예정인 교동지역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와 연계해 우수처리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말까지 용역결과를 완료한 뒤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난 2003년 소하천 복개를 통한 침수피해 방지 사업은 재해복구비를 사용해 시설비로 사용할 수 밖에 없어 종합적인 침수방지대책을 마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장마기간 동안 2차례나 침수된 북정 지역에 대해서는 배수펌프장 추가 신설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확보를 통해 대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