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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통도사 계곡 기름 유출 소동..
사회

통도사 계곡 기름 유출 소동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8/18 00:00 수정 2006.08.18 00:00
피서객 대피 ... 공사 중 기름관 건드려 사고 발생

통도사 계곡으로 기름이 유출돼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11시 30분경 통도사 경내 원주실 부근에서 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실수로 기름 파이프를 건드려 여기서 흘러나온 기름 일부가 통도사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 것. 흘러나온 기름은 순식간에 기름띠를 형성하며 계곡으로 빠르게 퍼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통도사측은 신문지 등을 이용해 기름을 흡수하는 임시방편을 쓰는 한편 하류로 더 이상의 기름이 흘러가지 않도록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로 기름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통도사 내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던 한 관계자는 "기름이 계곡으로 흘러나간 것을 알고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유출된 기름이 소량인 만큼 환경오염 등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통도사 관계자도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즉각 종무소로 연락이 왔다"며 "하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던 피서객들에게는 안내방송을 통해 기름 제거 작업이 진행되는 두 시간 가량은 물놀이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도사측이 밝힌 신속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통도사 천왕문 부근 계곡 일대에 약 2시간가량 휘발성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등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통도사를 찾았다는 김 모(45)씨는 "물놀이를 즐기던 중 갑작스러운 기름 냄새와 안내방송을 듣고 깜짝 놀라 물에서 나왔다"며 "기름이 많이 유출되지 않았다니 다행이지만 깨끗한 자연을 위해서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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