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시골’이란 작품으로 지난 5월 전국 초등학교 학생 2만 여명이 참가한 농촌사랑 전국 어린이 그림/글잔치 대회에서 동시부문 대상을 자치한 박주연 학생이 그 주인공.
박 양은 시골을 주제로 시골의 향기가 묻어나고 생동감이 넘치는 시를 지어 대상의 영예와 함께 상위 수상자 7명에게 주어지는 일본해외탐방의 특전을 얻어 7월 말에는 3박 4일로 동경투어의 달콤한 여정도 맛보고 돌아왔다.
박양은 “아버지와 함께 매주 천성산을 오르는데 우리 지역에 대해 느낀 그대로를 표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동경에 가서 디즈니랜드도 가고 구경한다고 너무 좋았지만 아이들 모두 가족들을 그리워했다”며 어른스럽게 말했다.
웅상읍에서 태어나 시골의 향기를 맡으며 자라온 박양에게 동네 자랑을 해달라고 하자 “큰 도시지역에 사는 아이들보다 소도시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가 최고”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글짓기에 소질이 있을 줄은 몰랐다는 박양의 아버지 박인훈(45)씨는 “주연이가 글짓기에 소질이 있지만 미래의 꿈은 요리사”라며 “공부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피아노, 노래 등에도 재능이 있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줄 것”이라며 흐뭇해 했다.
시 골
거름냄새
흙냄새
꾸린내가 나도
시골길은 좋아
꾸린내와 흙냄새가
곡식들을 키워주니깐
장난감
놀이터
모두없어도
시골집은 좋아
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깐
햄버거
피자
모두 없어도
시골음식은 좋아
할머니의 손 맛이
느껴지니깐
냄새나고
울퉁불퉁해도
시골 땅은 좋아
땅들이 숨쉬고 있으니깐
꼬꼬댁
음모
아무리 시끄러워도
시골소린 좋아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소리니깐
시골에 가면
보잘것없고
더러워도
내가 좋아하는건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