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국 장애인체전 탁구 종목에서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백창근씨.
북부동에서 탁구장을 운영하며 매달 30여명의 수강생을 가르치고 있는 백씨가 탁구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큰 사고를 당하고 지체장애인 4급 판정을 받고 앞이 캄캄했다는 백씨는 불어난 몸무게를 빼기 위해 탁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한다.
탁구로 제2의 삶을 살게 된 지 2년 만에 그는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금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9월에 있을 전국 장애인체전 출전을 앞두고 백씨는 “장애인체전이 있어 탁구에 대한 열정을 가질 수 있었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올해도 시합에 열심히 임해 금메달을 딸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수 많은 대회에서 입상해 헤아릴 수 없는 메달을 획득하며, 국가대표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백씨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에서는 단체전 동메달을 수상했으며, 뛰어난 실력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 받는 등 굵직굵직한 상은 모두 휩쓴 실력파다.
하지만 매번 체전을 나가지만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아쉽다는 백선수는 “앞으로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키워 꿈과 용기를 주고 세계적인 선수로 배출하는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다”며 후진양성의 바람을 전했다.
또한 “타 시군 선수들은 출신고장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오는데 우리지역은 금메달을 따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아쉽다. 지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