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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승부 겨룰 적수를 기다린다”..
사회

“승부 겨룰 적수를 기다린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8/18 00:00 수정 2006.08.18 00:00
역도 -90kg체급에 출전하는 김영동씨

경남농아인협회 양산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동(35)씨는 무척이나 운동을 즐겨하는 운동 마니아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열병으로 청각장애인이 된 김씨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을 운동을 통해 세상과 친구가 되어 왔다.

 

중 2때 처음 전국 장애인체전 역도 종목에 출전한 그는 첫 시합에서 2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고3때부터는 줄곧 1등을 도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축구와 육상, 수영선수로  활동해온 그가 4년 전부터는 다시 역도를 시작해 전국장애인 체전에서 랭킹 1위를 이어오고 있다.

 

타고난 힘이 세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다는 김씨는 “올해도 금메달은 나의 몫이 될 것”이라며 “매년 출전을 하지만  긴장감을 주는 적수를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는데 올해는 적수를 만나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농아인 협회 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평소 생활체육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고 전한다. 그래서 협회 내 체육동아리로 축구부와 볼링부 운영하며 매주 모임을 갖는 등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김씨는 “일반인들은 생활체육이라고 해서 건강증진의 길과 인재육성의 길이 열려 있지만 장애인에게는 그런 혜택이 너무도 열악하다. 장애인들도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 할 이고 시의 보다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자라나는 학생들이 역도 선수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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