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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출장 잦은 교장은 학교관리 소홀?..
사회

출장 잦은 교장은 학교관리 소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8/25 00:00 수정 2006.08.25 00:00
도 교육위 “학교장 출장횟수, 경비지출 많다”
교육관계자 “단순 횟수로 섣부른 판단 안돼”

양산 일부 학교장의 출장횟수와 경비지출을 놓고 관련 기관들이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경남도교육위원회 박종훈 부의장이 ‘학교 관리자 출장이 지나치게 잦다’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학교장 출장횟수와 경비지출이 도마에 올랐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산지역 중학교의 경우 교장의 연간 출장횟수는 평균 113일로 전체 2억5,767만여원의 출장비 가운데 36.73%에 해당하는 9,463만원을 경비로 지출하고, 초등학교의 경우 평균 81일 출장으로 전체 3억8,800만원 가운데 18.91%에 해당하는 7,335만원을 경비로 쓴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박 부의장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지난해 초·중학교 출장비 내역을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7개 공립 중학교의 경우 교장이 평균 133일의 출장을 나간 것으로 나타나 사립보다 공립 학교장의 출장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 부의장은 “한 초등학교장의 경우 개인적으로 가입돼 있는 체육협회 대회 참석을 이유로 2~6일정도 학교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같은 경비 또한 출장명목으로 충당해 문제가 되고 있다”며 “현재 출장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학교 자율적으로 출장비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학교 출장비가 어느 곳에 편중되지 않고 올바로 쓰일 수 있도록 학교장 등의 분기별 출장비를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관계자는 “분석된 출장일수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관내 모임에 참석키 위해 1시간 자리를 비운 것과 관외 출장으로 하루 자리를 비운 것을 함께 출장일수에 포함시킨 것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출장 사유도 개인마다 다양한데 일부 사례만으로 ‘출장일수가 많은 학교장은 학교 관리에 소홀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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