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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곡 삼성파크빌 사태 해결 실마리..
사회

어곡 삼성파크빌 사태 해결 실마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8/25 00:00 수정 2006.08.25 00:00
주택공사, 경매입찰 후 재임대 방침
적정가 낙찰시 경제적 손실 최소화

시공사의 부도로 장기임대아파트 경매 절차가 진행되면서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가 우려되던 삼성파크빌 주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보이고 있다.

삼성파크빌 주민들과 시에 따르면 최근 주택공사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택공사가 삼성파크빌 임대아파트의 경매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택공사의 이러한 방침은 정부의 '부도임대주택 매입임대사업 업무처리지침'이후 천안에 이어 두 번째로, 결과가 좋을 경우 입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주택공사가 경매입찰에 참여하면 경매 1차 최저가격 범위에서 사전검토 입찰가격으로 응찰하기 때문에 유찰에 따른 경매가 하락을 막을 수 있으며, 매입된 아파트는 국민임대아파트로 전환돼 입주민들이 언제 쫓겨날지 모를 불안감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파크빌 입주민들이 주택공사의 경매입찰에 참가해 가구당 5천6백만원대로 낙찰을 받을 경우 경제적 손실도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파크빌 주민들은 아파트가 경매될 경우 임대보증금 3천여만원 가운데 가구당 1천8백여만원 가량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전체 피해가 104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파크빌 입주자대표단과 시는 625세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95% 이상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파크빌 비상대책위원회 김규동 위원장은 "아직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입주민들이 원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 시세에 맞춰  적절한 가격으로 매입될 경우 대다수가 서민층인 입주민들의 경제적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파크빌은 사업주인 삼성주택이 건축 당시 대출받은 156억원과 월 수천만원의 이자 등 총 203억여원을 갚지 않아 채권은행이 지난 6월 울산지법에 경매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9일 삼성파크빌 입주민들은 시청광장에서 부도난 임대아파트를 시가 인수해 시영 임대아파트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시의회는 문재해결을 위해 건설교통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주택공사 등에 문제해결 촉구 건의문을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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