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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쌍용아파트 가야방송 해지 "독점횡포 못 참겠다"..
사회

쌍용아파트 가야방송 해지 "독점횡포 못 참겠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8/25 00:00 수정 2006.08.25 00:00
입주민, 요금인상 반발 공청 안테나로 방송수신
가야방송, 방송법 위반으로 입주자대표 등 고발

CJ케이블넷 가야방송(주)(이하 가야방송)의 일방적인 채널변경과 요금인상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쌍용아파트 주민들이 가야방송을 해지하고 공청 안테나로 방송을 자체 수신하고 나섰다.

신도시 쌍용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양산, 김해, 밀양지역에 방송을 독점 제공하는 가야방송을 해지하고 지난달 24일부터 자체 공청안테나를 사용해 아파트 자체 채널과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15개 채널을 직접 수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아파트 관계자는 "지난 4월 입주자대표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다수의 주민들이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며 "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난시청 지역 해소를 위한 공청 안테나를 보수했다"고 말했다.

쌍용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가야방송이 지난 봄 프로그램 개편에서 일방적으로 인기채널을 보급형에서 고급형으로 변경했으며, 수신료 또한 해마다 대폭 인상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야방송은 쌍용아파트가 공청안테나를 통해 YTN이나 EBS플러스 등 유료채널을 시청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업무방해 및 방송법위반 협의로 관리소장, 입주자대표 등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가야방송 관계자는 "방송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유료채널을 수신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는 명백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쌍용아파트는 "유료채널 수신이 불법이라는 소리를 듣고 현재 YTN은 시청하지 않고 있다"며 "아이들의 교육문제로 인해 아직 EBS플러스는 시청하고 있지만 곧 법적문제가 없도록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처음으로 발생한 쌍용아파트의 가야방송 수신거부 사태에 대해 이번 사건의 해결 추이에 해당지역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만약 법정공방으로 비화돼 법원이 쌍용아파트의 손을 들어 줄 경우 가야방송을 수신하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가야방송 해지 사태가 벌어지는 등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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