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우수 농ㆍ축산물 및 친환경 제품이 학교급식 재료로 유통될 계획이어서 개학을 맞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의회를 통과한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따라 시는 양산지역 초ㆍ중ㆍ고 53개교 가운데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50개교에 식품비를 지원키로 했다. 시는 지원계획을 수립하면서 지원하는 식품비는 일선 학교 자체 예산 외에 지원금액에 대해 농업기술센터에서 품질, 친환경, 특허인증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지역 내 우수 농ㆍ축특산물 및 양질의 친환경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시는 2002년 관내 우수 농ㆍ축산물 농가들이 모여 생산 및 유통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양산시농축특산물유통협의회(회장 박경희)에 학교급식 지원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다. 유통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6월에는 시범으로 5개 학교와 납품 거래를 한 후 점차 학교를 늘려가 현재 90%의 학교와 납품 계약을 한 상태"라며 "이같은 식품비 지원사업은 학생들에게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염려를 덜어주는 한편 지역경제까지 활성화 시키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재료 물량이 예측되지 않아 공급과 수요적 측면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에 유통협회 관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육류(양돈협회 HACCP인증 준비중), 과일류(원동딸기, 원동매실 등)를 추가해 전량공급할 예정이다"며 "2학기가 끝날 쯤에는 물량예측이 가능해 빠르게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한편 급식조례에 따라 시는 농촌 소규모 학교의 급식운영 상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학생수 100명 미만 학교는 학생당 한끼에 410원을, 100명 이상은 한끼당 110원을 지난 6월부터 차등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