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도 이제 막바지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이었지만 우리 체육 꿈나무들에게 휴식과 여유는 없었다. 이 아이들은 남들보다 더 많은 땀방울을 흘렸기에 더 값진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었다고. 무더위 속에서도 훈련의 함성소리가 끈이지 않았던 중앙중 레슬링부와 양산여중 태권도부를 찾았다. 중앙중 레슬링부 - 레슬링계의 신화창조“어느 시·도 학교 레슬링부를 봐도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답니다”중앙중 레슬링부 박일수 코치가 자랑해마지 않는 ‘이런 일’이란 바로 대회성과이다. 레슬링부가 창단된지 이제 1년 8개월에 접어들었다. 사실 레슬링 시작 후 1년 동안은 기본기와 체력을 다지는 일에 매진하고 이후 전문기술을 배워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중앙중 레슬링부는 달랐다. 연습 4개월만에 전국소년체전에 출전, 김성욱(58kg급) 학생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지난달 KBS전국선수권대회에서는 김성욱 학생이 금메달을, 김남훈(35kg급) 학생이 동메달을 거머쥐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성욱이와 남훈이 말고도 레슬링부 학생들 모두가 기본 체력과 기술이 뛰어납니다. 레슬링 종목에서 이처럼 짧은 기간동안 전국재패라는 성과는 가히 신화적이라고 볼 수 있죠”중앙중 레슬링부는 이달 말 속초에서 개최될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에 출전하기 위해 방학과 더위를 잊은채 오늘도 훈련중이다. 양산여중 태권도부- 태권도의 스타군단올해만 해도 경남에서 종합우승을 두 번이나 거머쥔 양산여중 태권도부는 이미 스타군단이다. 하지만 스타라고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 여름방학 동안 출전해야 하는 경기가 없어도 훈련을 쉬지 않는다. “태권도 종목은 6월말에 경기가 거의 마무리돼 계절적으로 여름에는 비교적 경기가 적은 편이죠. 하지만 10월 경남교육감기 태권도대회를 비롯해 가을에는 많은 대회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습해서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야죠”김신명 코치는 6월 경남도협회장기태권도대회에서 양산중 태권도부를 종합우승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양산여고에 태권도부가 창단될 예정이라서 이 아이들이 그대로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어요. 앞으로 양산여고 태권도부의 활약도 기대해 주세요”방학동안 마냥 놀고싶은 여중생의 마음을 꾹꾹누르며, 서로 격려하며 아이들은 오늘도 훈련에 열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