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이웃 간 정도 나누고 수재민도 도와요"지난 23일 신도시 청어람 아파트 관리사무 옆 너울마당에서는 입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물품을 교환하고 판매하는 시끌벅적한 일일 장터가 열렸다. 청어람 부녀회가 마련한 '수재민 돕기 아나바다 장터'가 바로 그것이다. 청어람 아파트가 생긴 일래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아나바다 장터에는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대거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장터에는 입주민들이 마련한 아나마다 장터 외에도 청어람부녀회가 직접 준비한 먹거리 장터가 마련됐으며, 입주민들이 각자의 직업을 살려 참여한 컴퓨터 무료점검 코너와 자동차 시승코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아나마다 장터에 참가한 김미옥(45) 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집에 있던 인형들을 팔러 나왔다"며 "처음에는 참가하기를 망설였지만 직접 참가해보니 이웃 간 정도 알게 되고 딸의 경제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행사를 준비한 청어람부녀회 윤경은(41) 회장은 "지난해에 입주파티 행사가 정례화 돼 매년 봄과 가을에 아나마다 장터를 열기로 했다"며 "지난 2월 소년소녀가장돕기 아나바다장터를 연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청어람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아나바다 장터의 수익금은 이번 집중호우와 태풍 에위니아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