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치안센터 가운데 일부가 상주 경찰관을 배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치안공백을 우려하는 등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양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지난 4월 경찰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찰 운영체제 개선계획'에 따라 기존 파출소의 통합 관서인 지구대를 파출소로 전환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게 운영체제를 개편했다. 그 결과 양산경찰서는 주민편의와 치안수요 등을 고려해 4개 지구대(중앙, 웅상, 물금, 통도), 2개 파출소(상북, 서창), 4개 치안센터(동면, 강서, 삼성, 원동) 체제로 개편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양산경찰서가 인원과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기존 1명이 상주 근무하던 치안센터에 대한 경찰관 상주규정을 폐지하면서 텅 빈 치안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치안센터는 두 군데. 동면치안센터는 관할 구역이 넓고 농축산물 도난 사건이 많다는 이유로, 원동치안센터는 물금지구대와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이유로 각각 1명의 경찰관이 상주하고 있다. 반면 삼성, 강서치안센터는 상대적으로 지구대와 가깝고 치안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경찰관이 상주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위급상황 시 관할지구대와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인터폰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구대와, 파출소, 치안센터를 구분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치안센터를 방문했다가 인터폰을 이용한 뒤 다시 지구대를 찾거나 아예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삼성동에 사는 김아무개(44)씨는 "치안센터 앞에 쓰레기가 널려 있고 몇 달 전부터 경찰관도 보이지 않는다"며 "얼마 전까지 주변에 치안센터가 있어 든든했는데 요즘은 불 꺼진 건물을 보면 오히려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치안센터가 폐쇄된 것은 아니며 거점근무나 순찰근무 형식으로 주로 야간에 운영 된다"고 밝히며 "인원과 예산부족 등 어려움으로 경찰관을 상주시킬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경찰 입장에서도 치안센터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예산의 이중 낭비"라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해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