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귀족스포츠 아니다
승마는 귀족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구요? 모르는 말씀! 흔히들 승마는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로 알고 있는데 초보자가 체험하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1~2만원인걸 보면 귀족스포츠와는 분명 거리가 멀다. 또 승마초보자들은 승마복이나 승마화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청바지에 운동화면 된다. 승마처럼 쉽게 배울 수 있는 레저스포츠도 드물다. 교관의 지시에 따라 말 등에만 올라타면 간단한 산책정도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배우면 더 좋은 승마이기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도 승마의 매력이다.먼저 말과 친구가 되자
“말을 움직이는 것은 채찍이 아니라 기수의 마음이예요”소녀와 말의 우정을 다룬 영화 ‘각설탕’에서 주인공 시은이 한 얘기로, 승마의 매력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승마는 말이라는 생명체와 함께 호흡하는 운동이기에 기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잘 탈 수 있다. 조용하고 낮은 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네고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며 아이 다루듯 인내심을 가지고 말과 친해져야 비로소 승마가 시작된다. 각설탕, 당근, 사과 등 말이 좋아하는 먹이로 내 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사람도 그러하듯 말의 성격도 각양각색으로 순한 말, 신경질적인 말, 승부근성이 강한 말, 나서기 좋아하는 말 등 다양하다. 친구를 사귀듯 상대말의 성격을 파악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승마는 전신운동
승마를 타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승마는 전신운동’이라는 것이다. “에이~ 말 위에 그냥 앉아있는데 무슨 운동이냐?”하는 사람은 일단 경험해 보라. 우선 앉는 기본 자세가 일직선이니 자세교정과 허리교정에 효과가 있다. 또 시골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텅빈 버스의 들썩임만큼이나 많이 들썩이니 장운동도 된다. 장이 튼튼해지면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여성들에게는 피부뿐 아니라 골반운동도 된다고 하니 더 좋다. 말의 움직임과 함께 반동을 줘야 하기 때문에 몸 전체의 근력을 키울 수 있고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말에 올라타 달리는 것만으로도 담력을 키울 수 있어 성격형성에도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