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온통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로 들썩이는 가운데 김양수 국회의원이 대여 공격수로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권력형 도박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소속 김의원은 지난 28일 서울보증보험이 상품권 발생사의 담보설정금액에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지 않은 채 보증대상업체 선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행성게임장 상품권 발행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의원은 "인터파크의 담보설정 기준은 20%인 반면 한국교육문화진흥은 100%로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한국도서보급과 한국문화진흥은 전년 및 당해연도 당기순이익, 기업신용등급이 틀림에도 불구고 보증금액 및 담보설정금액이 동일해 기준이 애매모호하다"고 말했다.또한 한국신용평가정보 자료를 인용하면서 "상품권 발행사 18곳 가운데 기업신용등급이 열등한 업체는 티켓링크 등 7곳, 현금흐름 등급이 보통 이하인 업체는 안다미로 등 10곳이나 된다"며 날을 세웠다. 한편 29일에는 게임산업개발원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품권 업체의 불법행위를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김의원에 따르면 게임개발원이 지난해 3, 4분기 10개 상품권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벌인 결과 안다미로는 '경품용 상품권'이라 명칭이 인쇄되지 않은 상품권을 발행, 유통시키다 적발되어 이른 바 '딱지 상품권'을 시장에 유통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그 외에도 사행성게임장 상품권을 발행한 업체들이 각종 탈불법 행위를 저질렀지만 '동일 사안 재발시 지정철회 또는 경고조치 해도 이의 없음'이란 내용의 재발방지 확약서를 받는 것으로 그쳐 정부가 시행 초기 문제점을 방치해 사태가 확산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이 사행성게임장 문제를 정치권력과의 유착 문제로 바라보면서 대여 공격 수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나머지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행성게임장 관련 의혹을 받아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연일 공세를 쏟아 내는 김의원의 활약이 눈부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