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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차한잔의여유]안중근 닮기..
사회

[차한잔의여유]안중근 닮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01 00:00 수정 2006.09.01 00:00

안중근 의사는 한말의 교육가요, 의병장이었다. 그는 초대 조선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조선 침략의 원흉으로 지목하여 하얼빈에서 사살했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사형당했다.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그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그의 아버지는 갑신정변으로 시골로 피난을 가서 그곳에 서당을 세우고 가르치는 일을 했다. 그의 아버지는 매우 엄한 분이었다. 어느날 그는  실수로 자기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는 벼루를 깨뜨렸다. 그 일로 인해서 집안은 난리가 났다. 그때 하인이 그에게 이렇게 제안을 했다.

‘도련님, 내가 깨뜨렸다고 하고 매를 맞을테니 도련님은 가만히 계시지요’ 그 소리를 듣고 소년 안중근은 이렇게 대답했다. ‘고맙지만 그렇게는 안된다’ 아버지가 돌아오셨을 때, 안중근은 무릎을 꿇고 이렇게 고백했다.

‘아버지, 제가 이것을 깨뜨렸습니다’ 그 뒤 안중근은 아버지에게서 종아리에 피가 나도록 맞았다. 밖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하인이 소년 안중근이 나오자 이렇게 물었다. ‘도련님, 얼마나 아프셨습니까?’ 그러자 안중근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 좀 아팠다. 아프긴 아픈데 내 마음은 편안하다’

이것이 양심의 자유이다. 만약에 그가 거짓말을 해서 하인이 맞았다고 한다면 그 몸은 일순간은 편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일평생 그 일로 인해서 양심에 가책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진실하고 싶어 하지만 진실은 종종 현실 앞에서 무력해진다. 그것은 언제나 진실보다 현실의 권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진실은 본질적으로 마음이 청결함을 말한다.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3주년을 맞이했다. 현실 앞에서도 늘 진실을 지킬 수 있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때론 몸은 고달파도 마음은 늘 편안한 .. 그런 신문이 되길 ...

박인서 목사 / 웅산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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