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앞 교통정리 “체력이 되는 그날까지 항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즐거운 아침을 열어주는 일명 ‘호루라기 아저씨’인 대동황토방아파트 최인배(66) 경비대장의 말이다. 여전히 매일 아침 같은 시간, 아파트 상가 앞에서 주민들의 아침 출근과 등굣길 교통안전을 위해 호루라기와 수신호를 이용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최 씨는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는 이 일이 그저 행복하다고 전한다.아파트 주민들 모두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경비초소를 관리하면서 교통정리를 한지도 어느덧 6년 째. 최 씨는 “엄마들이 마음을 놓지 못해 아이들 손을 잡고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처음에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파트 입구에서 교통정리를 해 서먹해 하는 주민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눈인사뿐만 아니라 출근할 때 손을 흔들어 주는 주민들도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봉사활동으로 시에서 ‘2003년 자랑스런 시민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가 양산에 둥지를 내린 지도 어느 덧 6년이다. 부산에서 30여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고 울산에서 6년을 살다가 양산으로 왔다는 그는 양산만큼 좋은 도시가 없다며, 지역에 대한 애착도 대단하다. “다른 도시는 복잡하고, 여유와 주민 간의 정도 애틋하지 않은데 양산은 공기도 좋고 사람들 사이에 정도 깊어서 이곳만큼 살기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 그 만큼 정과 여유가 넘치는 도시다”며 지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항상 건강을 유지한다는 그는 “이제 나이가 있어서 언제까지 경비대장일을 할 수 있을 진 모르지만 이 직업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내가 사는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매일 아침 봉사를 할 것이다”며 멋적은 미소를 짓는 그의 얼굴에서 따스함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