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창간특집인터뷰]“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사회

[창간특집인터뷰]“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01 00:00 수정 2006.09.01 00:00
■ ‘꿈틀’ 공부방 교사 조은주 (2005년 6월 2일, 86호)

꿈틀은 지역 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공부방의 이름이다. 저소득층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녀들의 교육’임을 인식하고 양산자활후견기관 부설 청소년자립지원센터를 개설해 2004년 6월, 3명의 교사로 꿈틀이라는 작은 공부방이 열렸다.

꿈틀을 지키는 힘은
아이들의 밝은 미래

"선생님처럼 될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되요?"

2년 전, 못마땅한 표정으로 공부방에 들어와 어린 아이답지 않게 무뚝뚝하고 웃음도 없어 선생님들을 많이 당황하게 만들었던 한 아이가 얼마전 꿈틀 공부방 조은주 교사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2년 만에 잔뜩 철이 든 아이의 모습에 조 교사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고 털어놨다.

꿈틀은 지역 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공부방의 이름이다. 저소득층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녀들의 교육’임을 인식하고 양산자활후견기관 부설 청소년자립지원센터를 개설해 2004년 6월, 3명의 교사로 꿈틀이라는 작은 공부방이 열렸다. 2년이 갓 지난 꿈틀은 1년 전 본지가 찾았던 그 때보다 다소 열악한 환경이었다.

“여전히 경제력이 힘들죠. 후원의 문제로 공부방을 이전할 때 무엇보다 아이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가장 마음 아팠어요”

하지만 좁은 공부방으로 이전하고 나서도 아이들 수는 더 늘어나 지금은 더 이상 아이들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다. 게다가 지원 교사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운영의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는 실정. 

“지금도 꿈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일단 알고 나면 마음으로나마 도와주시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분명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꿋꿋이 꿈틀을 지킬 수 있는 힘은 바로 아이들에게서 나온다고 조 교사는 자신있게 말한다.

“환경과 가난이 아이들에게 빼앗아 가는 것이 단지 ‘교육의 기회’만은 아니에요. 웃음과 여유와 희망도 함께 박탈해 가요. 하지만 꿈틀의 아이들은 이제 달라졌어요. 시선을 피하고, 미소가 없었던 아이가 이제 박장대소할 농담도 던지고 얼마나 해맑게 웃는데요. 도움의 손길을 의심했던 아이가 이제 자신이 먼저 친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니까요. 저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음)?”

1년 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조 교사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밝은 미래가 비치는 듯한 착각마저 드는 시간이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