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의 얼굴 양산톨게이트 여직원들 (2005년 7월 21일, 93호)
이들은 단순히 통행료를 받는 것이 아니다. 양산을 찾으면 가장 먼저 만나는 ‘양산의 얼굴’이자 양산의 구석구석을 안내해주는 ‘관광가이드’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큰 사무실로 옮겨서 좋겠는데요. 축하해요~”지난해 11월 양산 톨게이트가 상북면으로 이전하고 난 후 여직원들이 단골(?) 운전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인사라고 한다. 지난해 여름, 본지가 만났던 한국도로공사 양산영업소 여직원들은 여전히 밝은 미소로 기자를 반겼다. 친절과 미소를 전하기 위해 매일같이 업무시작 30분간 전 ‘서비스 워밍업’을 하고 있는 모습은 1년 전이나 다름없었다. 이들은 단순히 통행료를 받는 것이 아니다. 양산을 찾으면 가장 먼저 만나는 ‘양산의 얼굴’이자 양산의 구석구석을 안내해주는 ‘관광가이드’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에피소드도 각양각색이다. 박혜숙(43) 씨는 양산 톨게이트를 이전하고 정말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번호가 눈에 익은 자동차가 있었어요. 물론 매일같이 지나가는 자동차라 그러려니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날 운전자가 돈을 건네며 제 손뼉을 ‘짝’하고 치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25년전 중학교 때 가정선생님이더군요. 어찌나 반갑던지...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선생님을 찾은 것보다 더 감동적이지 않나요?(웃음)”6년 동안 일해 온 박순자(48) 씨는 베테랑답게 미소 전도사의 역할까지 하곤 했다.
“젊은 여성분인데 이쁜 용모와는 다르게 언제나 굳은 표정으로 톨게이트를 지나가더라구요. 그 사람에게 미소를 찾아주고 싶어 매일같이 말을 건네고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었죠. 1년이 지나니까 정말 표정이 달라졌어요. 이젠 먼저 인사하고 어제는 사탕 한봉지 까지 건네주던걸요?”양산을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양산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오늘처럼 내일도 변함없이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반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