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점심 제공특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일상에 쫓기는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이웃 가운데는 작지만 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 있다.범어초등학교 옆 장수녹각삼계탕을 운영하는 이태건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 씨가 동네 어르신들과 불우한 이웃들을 상대로 점심식사를 대접한 것이 벌써 4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주공1차 어르신 63명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했고, 인근에 위치한 장애우 복지시설인 (사)무궁애학원에 삼계탕 80그릇을 배달하는 등 봉사의 손길을 늦추지 않고 있다. “범어는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히 해드릴 것은 없고 그저 점심 한 그릇 대접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습니다”어린 시절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어렵게 생활했던 어머니가 생각나서 점심식사를 대접하게 됐다는 이 씨는 종업원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뜻을 따라줘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고 한다. “부끄럽지만 베푸는 생활을 하다보면 얻는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장사도 더 잘되는 것 같고… 앞으로도 수입이 느는 만큼 더 많이 베풀 생각입니다. 하하” 쑥스러운 듯 인터뷰에 응하는 이 씨의 모습에서 푸근한 사람의 향기가 느껴진다.이 씨는 앞으로 소년·소녀가장 등 정말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봉사를 펼치기 위해 시청 사회복지과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활동을 펼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한다.“막연히 ‘점심을 대접하니까 먹으러 오라’고 하면 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나이인 아이들은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점심무료 쿠폰 등을 발행해 아이들이 거리낌 없이 올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입니다”‘서로 나누며 사는 것이 사람 살아가는 정’이라고 말하는 이 씨는 창간 3주년을 맞은 본지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지역의 풀뿌리 언론인 양산시민신문의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가려운 곳을 찾아 시원하게 긁어주는 신문으로, 지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신문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