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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창간특집인터뷰]“사랑을 담은 장단 소리야 울려라”..
사회

[창간특집인터뷰]“사랑을 담은 장단 소리야 울려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01 00:00 수정 2006.09.01 00:00
■ 장구봉사로 사랑을 전달한다 장형이 (2005년 8월 25일, 97호)

“그분들이 장래의 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늙을 텐데 젊었을 때 노인 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장구가 나와 함께 하는 한 언제나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릴 거예요”

봉사란 시간이 있을 때 하는 게 아니라 짬을 내서 해야 한다는 장형이(47)씨.

4년 전 우연히 국악전문가를 알게 되어 그분의 어려운 처지를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장구를 강습 받게 된 그는 이젠 장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길을 걷고 있다.

우리의 것이 좋다는 그는 1년 넘는 시간동안 치매노인을 돌보는 보호시설에서 노인들을 위해 장단을 치면서 민요를 부르고 장구를 가르쳐 왔다.

몇 달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병원 치료를 받기 때문에 장구봉사를 잠시 쉬고 있지만 그 분들을 위해 장구를 연마하는 시간은 소홀히 하지 않는다.

노인들에게 보다 더 쉽고 재미나게 가르쳐주기 위해서는 현재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항상 자기발전을 해야 한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매주 평생교육원을 통해 장구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보호시설에 계시던 할머니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는데 너무 반가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게 된 계기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별다른 이유는 없다.장구가 좋고 원래 어르신들을 좋아한다”며 “그분들이 장래의 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늙을 텐데 젊었을 때 노인 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장구를 배우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이 컸다는 그는 “항상 갈 때마다 사탕과 과자를 쥐어주시고 고이 모은 용돈을 한 푼 건네주시던 노인 분들을 얼른 찾아뵙고 싶다”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노인 분들에게 인사의 말을 건넨다.

“할머님, 할아버님, 저 장구는 꾸준히 배우고 있고요. 곧 찾아뵐 테니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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