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이 장래의 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늙을 텐데 젊었을 때 노인 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장구가 나와 함께 하는 한 언제나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릴 거예요”봉사란 시간이 있을 때 하는 게 아니라 짬을 내서 해야 한다는 장형이(47)씨. 4년 전 우연히 국악전문가를 알게 되어 그분의 어려운 처지를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장구를 강습 받게 된 그는 이젠 장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길을 걷고 있다.우리의 것이 좋다는 그는 1년 넘는 시간동안 치매노인을 돌보는 보호시설에서 노인들을 위해 장단을 치면서 민요를 부르고 장구를 가르쳐 왔다. 몇 달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병원 치료를 받기 때문에 장구봉사를 잠시 쉬고 있지만 그 분들을 위해 장구를 연마하는 시간은 소홀히 하지 않는다. 노인들에게 보다 더 쉽고 재미나게 가르쳐주기 위해서는 현재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항상 자기발전을 해야 한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매주 평생교육원을 통해 장구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얼마 전 보호시설에 계시던 할머니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는데 너무 반가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게 된 계기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별다른 이유는 없다.장구가 좋고 원래 어르신들을 좋아한다”며 “그분들이 장래의 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늙을 텐데 젊었을 때 노인 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장구를 배우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이 컸다는 그는 “항상 갈 때마다 사탕과 과자를 쥐어주시고 고이 모은 용돈을 한 푼 건네주시던 노인 분들을 얼른 찾아뵙고 싶다”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노인 분들에게 인사의 말을 건넨다.“할머님, 할아버님, 저 장구는 꾸준히 배우고 있고요. 곧 찾아뵐 테니 항상 건강하세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