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란?저상버스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를 수 있도록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된 버스를 말한다. 때문에 장애인뿐만 아니라 아기를 태운 유모차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노약자, 임산부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버스는 1976년 독일에서 처음 개발된 이후 영국, 덴마크, 캐나다 등 선진국의 대도시에서는 이미 1990년대 초부터 일반화됐으며, 일본에서도 1997년부터 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장애인단체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저상버스의 도입을 계속 요구해 왔다. 하지만 보도의 높이가 도로마다 다르고, 정류장 근처에 불법차량이 있을 경우 버스가 보도에 접근하지 못하는 등 도로 여건상 문제가 많아 도입이 미뤄져 왔다. 그러다 지난 2003년 경기도와 서울시를 잇는 주요 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서울시에 20대를 시범운영한 뒤, 매년 100대 규모로 늘려 2012년까지 1,000대를 도입키로 했다. 시도 지난해 9월 경상남도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저상버스 도입을 위한 시험운행을 실시했으며, 지난 4월에는 당초 도입키로 한 세 대 가운데 서창 그린빌아파트에서 덕계를 지나 부산 금정세무소 구간을 운행하는 저상버스 한 대를 정식 도입해 운행에 들어갔다. 또 6월에는 버스터미널에서 신도시와 물금을 지나 호포를 잇는 노선에 나머지 두 대의 도입을 완료하고 운행 중이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최근 ‘대중교통기본계획(2007년~2011년)’을 확정하고 2013년까지 전체 버스의 50% 이상을 저상버스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50% 이상을 저상버스로 대체하기 위해 버스사업자에게 저상버스 구입비용의 일부(국비 50%, 지방비 50%)를 지원한다. 1대당 지원규모는 약 1억 원 정도다.저상버스의 구입비용이 일반버스에 비해 2배가량 비싼데다 운행이익도 일반버스에 비해 떨어져 버스회사들이 도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버스 업체들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이 구입과 운영상의 손실 등을 보장해 줄 경우 시장경제원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저상버스 도입이 소수의 권리 보호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어 경제성만을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여론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