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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효암고 “급식 위생 점수, 미달 아니다”..
사회

효암고 “급식 위생 점수, 미달 아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08 00:00 수정 2006.09.08 00:00
도 교육청 점검결과 발표, 재점검 사실 누락
현재 91.2점으로 높은 평가 받은 상태

“지난 7월에 두 번의 학교급식 점검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60점 미만의 미달학교로 분류되다니 너무 황당해요

지난 6일 효암고 이연화 영양사는 억울한 사연을 하소연했다.
개학을 앞둔 지난 8월 31일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800개교에 대한 급식 실태 점검 실시 결과 통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리고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7월 21일까지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800개교에 대한 급식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평점이 87.2로 나온 반면 양산 A고, 창녕 B고, 진주 C, D고 4개 학교는 60점 미만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신문지상을 통해 알려지게 됐고, 효암고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보도자료에 착오가 있음을 강력히 주장했다.

효암고는 올해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면서 조리실이 협소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2층에서 1층으로 조리실을 옮기게 됐다. 이 과정에서 조리기구가 완벽히 구비되지 않아 지난 4월에 실시한 점검에서 60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받게 된 것.

하지만 60점 미만의 학교는 재점검을 실시하게 되어 있어, 5월 조리시설을 재정비하고 지난 7월 14일 도교육청 책임하에 재점검을 받았다. 그 결과 91.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위생관리가 잘 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전국적으로 급식사태가 발생해 교육부 관할로 특별점검을 실시했을 때도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이연화 영양사는 “도교육청 보도자료에는 재점검을 실시했다는 사실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도 효암고의 위생관리가  미달이라고 오해할 소지가 충분하다”며 “학부모들이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게 되면 학교급식에 대해 얼마나 불신을 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관계자는 “재점검 사실에 대해 공보실에 자료를 보냈는데 편집과정에서 누락된 것 같다”며 “도내 20개 시·군별 800개 학교에 대해 아울러 보도하다보니 착오가 발생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연화 영양사는 “이번 일로 인해 학부모들이 학교급식 점검 자체에 대해 불신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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