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달리고, 멀리 뛰는게 좋아요”지난 5일 경남 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서창초등학교(교장 김윤경) 4학년 이진서 학생이 제자리멀리뛰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특수학교만 참가했던 1회와는 달리 각 시·군별 특수학급에게도 참가의 기회가 주어졌다. 진서는 유다정(양주초5), 김두현(중부초3) 학생과 함께 참가해 이같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정신지체 3급의 장애를 안고 있는 진서는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이 있어 6명의 특수학급 아이들 중에 특별히 뽑혀 여름방학 동안 체육담당 교사의 지도아래 연습을 했다고 한다. 특수학급 임미경 교사는 “경남체고에 도착했을 때 차에 내리자마자 진서가 사라져 버린거예요. 너무 놀라 황급히 찾아봤더니 운동장을 돌고 있었어요. 경기 참가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했다나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얼마나 기특하던지..”라며 진서가 체육에 있어서는 남다른 열정이 있다고 전했다. 김윤경 교장은 “진서의 민첩성과 승부근성을 알아본 임 교사의 교육열정도 정말 대단하죠. 얼마전에는 특수학습 교실수업방법 개선을 인정받아 도교육감 표창까지 받은 훌륭한 교사예요”라고 격려했다. “내년에는 달리기에 나갈래요. 또 상 받아 올게요. 기자누나 또 인터뷰하러 오세요”라고 해맑게 웃으며 기자를 배웅하는 진서의 모습이 그 어떤 아이들보다도 건강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