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으로 이뤄진 누리봄 부원들은 점심시간 시작종이 울리면 2명씩 교대로 도서관을 관리하며 학생들을 위한 대출업무를 맡고 있다.도서부가 칙칙한 분위기 일거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는 해맑고 활달한 도서부원들을 만나봤다.“누리봄은 세상을 따뜻하게 비춘다는 뜻으로 학생들이 마음껏 책을 빌려볼 수 있고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세상을 비추는 곳이 되자는 뜻이에요. 옛날부터 도서부원들 이미지가 고리타분하고 음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정말 활달 그 자체예요”“도서부라서 다른 친구들보다 책을 많이 읽게 돼요. 신간도 살짝(?) 먼저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하하”“친구들이 필요로 하는 책을 빨리 찾아줄 수 있어서 보람돼요. 친구들이 한권의 책이라도 많이 빌려 보았으면 하고 제때 반납한다면 더 고맙죠”자신들이 좋아하는 책도 읽으면서 친구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부원들은 매년 학교 축제 때 정말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축제 때마다 도서 바자회를 통해 오래된 장서를 팔아 신간도서나 도서관 비품을 구입할 수 있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도서 기증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에 책이 한 권 두 권 늘어갈 때마다 마음도 든든해지고 도서관에 대한 욕심도 커진다는 부원들은 “도서관이 너무 좁아서 책꽂이에 들어가지 않는 책들을 보면 속상해요. 하지만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이니 시간이 필요하다는것 알아요. 학교의 모든 사람이 도서관이 하루빨리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니깐 곧 이뤄지겠죠?”라며 희망의 웃음을 머금는다.도서관 책꽂이 사이사이, 책 한 권 한 권 마다 그들의 땀방울과 추억들이 묻어 있기에 도서관에 더욱 애착이 갈 수 밖에 없다는 그들은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먼저 장상재 선생님~ 항상 우리 동아리를 아껴주셔서 감사하고요, 친구들아~책 많이 빌려보고 제때 반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