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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범어주공 재건축 무산 위기..
사회

범어주공 재건축 무산 위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15 00:00 수정 2006.09.15 00:00
예비평가위 ‘유지보수’ 결론, 주민 반발

물금 범어주공1차아파트 재건축이 안전진단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평가위원회에서 ‘유지보수’ 결정이 나 재건축 사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7일 재건축 예비평가위는 범어주공1차아파트를 현장검사한 후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유지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

예비평가위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자 재건축을 기대하던 주민들은 즉각 반발, 시청에 항의방문을 하는 등 예비평가위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재건축 사업을 시행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던 범어주공1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위원장 장성효)를 비롯한 주민들은 안전진단을 받지도 못하는 평가위의 결정은 주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진 결론이라고 입을 모은다.

7명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가 630세대 가운데 5세대를 눈으로 검사한 뒤 ‘유지보수’ 결론을 내린 것은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추진위는 범어주공1차아파트 세대주를 대상으로 평가위의 재심을 요청하는 서명을 받아 이의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는 안전진단조차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주민들의 숙원인 재건축 사업이 물거품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라며 “안전진단에 필요한 비용은 주민들이 낼 의향이 있는 만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시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평가위가 ‘유지보수’ 결정이 내리자 주민 반발에 부딪힌 시 역시 난감한 표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의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행정적 근거가없다”며 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1989년 준공된 물금 범어주공1차아파트(630세대)는 지난 7월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8월 25일부터 안전진단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이 시에서 건설교통부로 이관되는 법령 개정 전에 안전진단을 신청하기 위해 8월초 안전진단 실시를 위한 예비평가를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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