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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도시 남부공원 농구장 폐유 세례..
사회

신도시 남부공원 농구장 폐유 세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15 00:00 수정 2006.09.15 00:00
소음 못 견딘 시민 투척 추정

 지난 11일 남부공원 농구장이 폐유로 뒤범벅되는 사건이 발생해 재발 방지와 함께 신속한 처리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남부공원에 위치한 농구장은 폐유 수십ℓ로 뒤덮여 있어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번 사건은 남부공원 농구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공 소리와 괴성 등 적잖은 소음으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는 것으로 볼 때 소음을 견디지 못한 민원인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미 공원의 소음으로 인해 시 홈페이지에는 "밤 12시가 넘어서 농구를 하고 떠들어대는 것은 공중도덕을 무시한 처사다", "아파트 옆 농구장과 남부고 옆 배드민턴장을 바꿔 달라", "농구하는 소음으로 잠을 잘 수 없다" 등의 민원이 수차례 제기되어 왔다.

시와 한국토지공사는 유사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경찰서에 수사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남부공원 농구장이 도심 속 체육시설로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던터라 폐유로 뒤덮인 농구장의 복구가 시급하다는 일부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문 아무개(48)씨는 "아무리 소음이 있다고 하지만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매일 운동을 하러 코트 옆을 지나가는데 여전히 폐유로 범벅이 되어 있다.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부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 측은 "공원 조성 시 소음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경찰조사가 끝나는 대로 농구 코트를 보수 할 계획이며,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의 위치 교체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개선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홧김에 뿌린 폐유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1천여만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위치 교체 시에도 수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이기에 공원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올바른 의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남부공원은 한국토지공사가 남부동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양산천 둔치를 따라 길이 600m, 너비 35m의 공원을 조성, 농구경기장 2개와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산책로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지난 6월 완공해 시민들의 체육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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